수험생이 공부할 때, 공부법만큼 중요한 게 바로 ‘먹는 것’입니다.
공부 전에는 머리가 맑아지도록 도와주는 음식이 필요하고, 공부 후에는 에너지를 회복시켜줄 음식이 필수입니다.
그런데 막상 뭘 먹어야 할지 몰라서 아무거나 먹는 경우가 많죠.
이번 글에서는 공부 전과 후에 먹으면 좋은 음식들을 뇌 활성화, 에너지 보충, 휴식을 돕는 식단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자세히 소개합니다. 공부 시간의 질을 높이려면 식사부터 제대로 챙겨보세요.
공부 전에 좋은 음식: 뇌를 깨우는 한 끼
아침 공복에 공부를 시작하면 머리가 잘 안 돌아가는 걸 느껴본 적 있지 않으신가요?
뇌는 ‘포도당’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데, 아침을 거르면 뇌에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아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.
그래서 공부 전 특히 아침엔 뇌를 깨워줄 음식이 꼭 필요합니다.
가장 추천하는 조합은 복합탄수화물 + 단백질 + 소량의 지방입니다.
예를 들어 통밀빵에 달걀후라이, 바나나를 곁들이는 아침 식사는 뇌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서서히 공급해주면서 집중력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줍니다. 여기에 플레인 요거트를 추가하면 소화도 잘 되고, 장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습니다.
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나 에너지 음료를 아침에 마시는 경우도 많은데, 과하게 의존하면 오히려 두통이나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 대신 녹차처럼 카페인이 적당히 들어 있으면서도 항산화 효과가 있는 음료를 추천합니다.
또 하나, 아침식사는 절대 배부르게 먹으면 안 됩니다.
과식은 오히려 졸음을 유발하고, 뇌로 가야 할 피가 소화기관으로 몰리면서 집중력이 저하될 수 있거든요.
부담 없이 가볍게, 그러나 균형 있게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.
공부 중간과 이후에 좋은 간식: 에너지를 지켜주는 음식들
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있다 보면 슬슬 체력이 떨어지고 집중력도 흐려지기 마련이죠.
이럴 때 그냥 군것질을 하거나 당이 많은 간식을 먹는 건 오히려 피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.
중요한 건 ‘지속 가능한 에너지’를 주는 간식입니다.
먼저 추천하는 간식은 견과류입니다.
아몬드, 호두, 캐슈넛 등은 뇌에 좋은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해서 에너지 유지에 좋고, 당지수가 낮아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줍니다. 소량을 하루에 2~3번 나눠 먹으면 간식 하나로도 공부 능률을 높일 수 있죠.
또한 바나나는 천천히 흡수되는 당과 함께 칼륨, 비타민 B6가 풍부해 피로회복에 탁월합니다.
당이 필요할 땐 초콜릿보다는 다크초콜릿이 훨씬 낫습니다.
70% 이상 카카오 함량의 다크초콜릿은 뇌를 자극하면서도 당 폭탄을 피할 수 있어 똑똑한 선택입니다.
공부 후에는 무거운 식사보다는 회복을 돕는 부드러운 음식이 좋습니다.
예를 들어 두부 샐러드, 연어덮밥, 현미죽처럼 소화가 잘 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음식이 적합하죠.
저녁에는 특히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, 숙면을 도와주는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다음 날 컨디션 유지에도 도움이 됩니다.
피로회복과 숙면을 돕는 식사 전략
수험생에게 하루의 마무리는 굉장히 중요합니다.
뇌와 몸의 피로를 풀어야 다음 날을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.
특히 잠들기 전에 무엇을 먹는지가 숙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
가장 먼저 기억할 점은, 취침 2시간 전에는 식사를 끝내야 한다는 것입니다.
위가 음식물을 소화하느라 활동하면, 뇌도 완전히 쉴 수 없어 숙면에 방해가 됩니다.
너무 배고플 때는 따뜻한 우유 한 잔이나 바나나 하나 정도가 적당합니다.
수면을 유도하는 대표 성분은 트립토판인데, 이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이 바로 우유, 달걀, 치즈, 견과류입니다.
저녁식사나 간식에 이들을 활용하면 뇌가 더 빨리 안정되면서 숙면을 도와줍니다.
또한 자극적인 음식,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.
특히 야식으로 라면, 햄버거 같은 고지방 고염분 음식은 소화불량을 유발하고 수면 중 잦은 각성을 일으킬 수 있어 학습 효율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.
피로회복을 위해서는 수분 섭취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.
탈수가 되면 두통과 집중력 저하를 유발하므로, 하루 종일 틈틈이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.
특히 공부 후 미지근한 물 한 잔은 뇌와 몸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.
공부 잘하는 방법은 단순히 오래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, 그 시간을 ‘질적으로’ 채우는 데 있습니다.
그 시작은 바로 음식입니다.
뇌를 깨우는 아침 식사, 에너지를 지켜주는 간식, 피로를 풀어주는 저녁 식사까지.
공부와 식사는 하나의 흐름입니다.
오늘부터라도 내 공부 시간에 맞는 음식 루틴을 만들어보세요.
생각보다 더 오래, 더 집중할 수 있을 겁니다.